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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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칠흑같은 칠 년을 흙 밑에서 살아낸다는
그대는 매미 유충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매미는 유충의 시절을 품고 산다
취객이 내인 오줌에 뜨듯하게 누래진 흙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지나가던 몸뚱어리가 허벅지를 더듬어오는 축축하고 습한 땅에 산 채로 매장당한 채
거기 누구 없나요 제발 나 좀 도와주세요,
절망과 좌절에 얼어붙은 목청이 도무지 기운을 내질 못하니
그 흔한 신고조차 할 수 없었을 매미는 아마 내일의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을 것이다
누런 흙 속으로 희뿌염한 햇살이 새어오면 그제서야 하루를 살아냈음에 안도하고
다시 버텨야 할 수백밤의 몸뚱어리를 떠올리며 목 위까지 지린내나는 이불을 끌어당기던 매미는,
매미는 그 때 이미 스스로 알았을까
유충이 성충이 되어도 고작 매미일 것을
꿈은 매미의 것이지만 구름은 하늘의 것이었다
매미는 매미라는 이유만으로 칠 년의 무게를 버티었다
칠 년을 견디고야 세상에 나와 사마귀와 말벌과 거미를 피하여는
고작 의지할 나무 하나에 철썩 달라붙어 소리높여 사랑을 찾는 것이다
맴맴 맴맴
맴맴,맴맴
울기만 하는 짐승이라 / 비웃지 마라 어린 영혼이여
십대의 삼 년과 이십대의 사 년 / 작은 매미는 칠 년을 그대보다 먼저 버티었다
매미라는 이유만으로 칠흑처럼 어두운 곳부터 / 사마귀와 말벌과 거미와 더한 험난함까지
맴맴 맴맴 / 맴맴,맴맴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눈물겨운 시
칠흑같은 칠 년을 흙 밑에서 살아간다는
그대는 매미 유충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구름은 하늘의 것이지만 꿈은 매미의 것이었다
매미는 유충의 시절을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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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ㅌㅋㅋ아이고ㅠㅜ 4년 전 쯤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쓰고
2~3년 전쯤에 그대로 올린 글이네요..
지금 보면 왜 수정도 안하고 그대로 올렸지 싶을 정도로 어설픈 글이라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기억해주시는 분도 계실 줄은 몰랐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썻던 글도 보이네요
글이 남아있나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봤어요ㅋㅋㅋㅋ
둘 다 나중에 좀 다듬어서 정리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헐 이시 내가어디서가져왔드라 오르비에서본거같은데
아오르비링크남겨뒀구나 시잘쓰시는거같아오
올해 초에 아주 협소한 무명 문예지이긴 하지만, 등단했습니다! 문학동네 같은 대형 문예지 신인상으로 등단하는게 꿈이었는데, 덕분에 그러지 못하게 됬지만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끼적였던 부끄럽고 어설픈 글들이지만,
그마저도 기억해주셨던 분이 있다는게 감사하네요ㅎㅎ
둘 다 나중에 조금 다듬어서 정리해보고싶ㅍ네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