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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 [662774] · MS 2016 · 쪽지

2017-09-09 18:10:27
조회수 1,088

정서 환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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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나무가 있었네.

노을 속엔

언제나 기러기가 살았네.

붉은 노을이 금관 악기 소리로 퍼지면

거기 나무를 세워두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네.

쏟아져 내리는 은하수 하늘아래

창문을 열고 바라보았네.

발뒤축을 들고 바라보았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희미한 하류로

머리를 두고 잠이 들었네.

나무가 아이의 잠으로 찾아와

가슴을 다독여주고 돌아가곤 했었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일만 마리 매미소리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네.

모든 대답이 거기 있었네.

그늘은 백사장이고 시냇물이었으며

뻘기풍이고 뜸부기 알이었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이제는 무너져 흩어져버렸지만

둥치마저 타버려 재가 돼 버렸지만

금관악기 소리로 퍼지던 노을

스쳐가는 늦 기러기 몇 마리 있으리.

귀 기울이고 다가서 보네.

까마득한 하류에 나무가 있었네.

거기 나무가 있었네.

-이건청, 하류-


이 시는 자연물을 매개로 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이게 맞는 말인가요?

나무를 그리워하고 있긴 합니다만

정서 환기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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