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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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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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웬만하면 학교에 가지 않을려고 했는데
오늘 1교시는 한번만 더 빠지만 F 위기라 출석만 하고 딴거보다 왔다.
수업끝나고 학교 식당에서 밥먹고
평소에 먹던 라떼 한잔 먹으면서 집에 오는데
계속 훌쩍훌쩍 눈물이 나서 혼났당......
집에서 욕듣고 맞아죽는 한이 있어도
2학기때 휴학을 하겠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도서관 사물함에 있는,
하지만 2학기 들어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방학때 혼자 여기 남아 공부했었던
딱 절반만 정리된 노트들과
딱 절반만 풀린 문제집들을 보는 기분이란..........
휴학을 했어야 했는데....
pmp만 안잃어버렸어도 하루10분수학1은 완강 했을텐데.....
아니 대학은 그대로이고 전공만 내가 원하는 과였어도
지금 이러고 있진 않을텐데.
수능 따위 고려할 가치도 없이
내년 8월만을 보며 달리고 있을텐데.............
별생각이 다든다.
모두다 소용 없는 말.
지금와서 질질 짜봤자 뭐하겠는가.
찌질이 소리만 듣지.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내일 내가 수능을 보는 순간에도
한달 뒤 원서를 쓰는 순간에도
부모님처럼 자신들이 원하는 내가 아닌,
내가 간호사가 되든 의사가 되든 약사가 되든
진짜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는 네가 있기에.
내가 아끼는 햄토리인형 꼬리 만한 월급으로
수능 접수비랑 원서비 쥐어주던 네모습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서 시험보고 올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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