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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고통=0 [73690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8-21 00:28:26
조회수 9,016

마취ㅌㅈ의학과 선생님과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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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한때 멘토이자, 아는 오빠인 레지던트 1년차 선생님이 계시는데



의르비  답게 으대생 이야기를 써야 좋아요가 많이 눌린다는 걸 깨닫고 쓴다. 흑흑






1.

선생님은 몇년째 나에게 그냥 오빠나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단어를 꺼내는 모습을 본 뒤로 충격이 잊혀지지 않기도 하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걸 싫어하는게 좋아서 일부러 계속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건 환자들로 족해...." 하면서 선생님이란 단어에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다고 했지만




이제는 본인도 오빠소리는 포기 한듯 하다.











2.

선생님의 전공과는 '마취통증의학과'인데 과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좀 독특하다.




인턴 마지막 쯔음 이었다.



이 당시 안과 픽서라는 것으로 있었는데 내가 듣기론 안과로 원서를 넣어서 전공과가 안과로 거의 확정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 당시 내가 "와 ~ 그 유명한 피안성 들어가는거에요?" 하니까



 "누가 피안성이래?" 하면서 "요즘엔  그냥 피성이야.....ㅜㅜ" 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레지던트 되고 나서 학회왔다고 신난다고 사진을 보내줬는데 마취통증의학과 였다.





그래서 " 엥? 왜 마취통증의학과 에요? 안과 넣는다며" 하고 물었더니






" 원서 접수 마지막 날 깨달았어....내 적성을.....

환자 직접 마주치기 싫더라,,,,,,마취과는 직접 안봐도 되잖아^^"





라는 다소 허무한 답변이었다.




나는 저 때 까지 전공과를 특별한 동기에 의해서 지원 하는 줄 알았는데

완전 나의 착각이었다.





3.

선생님은 학회덕후로써 학회만 열리면 상당히 팔짝팔짝 좋아하시는데, 



이유는 







1)일을 안하고 앉아 있고



2)환자가 없고.



3)끝나고 맛있는 걸 먹는다.



4)다른 지역으로 보통 가면 특산물을 사올수 있다.



5)새로산 넥타이를 차볼 수 있다.




는 점 떄문이다.








4.

종종 바빠서 내 카톡을 읽씹 했다가 한참뒤에 답장 하는데 그날이 이틀 삼일씩 된다.



그럴 때 내가 기분 상한 것 같으면 맨날



 " 삐졌어? 비타민 주사 놔줄까? 병원와 ~ " 라고 한다.





그리고 애정의 척도가 비타민 주사로써 맨날 



"  울 00이~비타민 주사 놔줄게 병원오세요ㅎㅎㅎ"




하면서 비타민 주사 놔준다고 한다.




본인도 피곤하면 혼자서 몰래 자가 주사 한다고 하는데 이건 농담 같다.





5.

내가 어느 날은 선생님은 수시에요?정시에요? 하고 묻자




"너무 옛날 일이라 그런 것도 기억이 안나네..." 하면서 상당히 원통해 했다.




그래서 내가 "아니..무슨 10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그 정돈 기억 하잖아요..." 했더니





"신경학 한과목이면 동기이름이 가물거린 다는 교수님의 말이있어...그래도 내가 공부 잘했단 건 확실해."



하면서 의대 공부 탓을 했다.













6.

선생님은 힘들고 피곤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다.






어느 정도냐면 인턴 때  며칠간 밤을 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내가 "잠 못자서 힘들죠?" 하고 물어도  




" 아니 안힘든데?그러니까 오프 때 놀자~~~~~" 하며 맨날 놀궁리만 했다.




하지만 레지던트가 되고나자 



" 힘들어요?"




했더니




 "나는 그냥 노예야" "나는 재활용 쓰레기야" 라는 말만 반복해서 레지던트 1년차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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