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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NU [622932]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7-13 03: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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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샤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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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인내했다. 이따금 찾아오는 졸음을 이겨내려 창문 밖 공기를 들이쉬면서도 나의 머릿속에는 방금 풀고 있던 수학 영역 30번 문제가 떠나지 않았다. 점심 시간 교실 안은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떠드는 아이들과, 방금 축구를 하고 피곤한 기색으로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고 앉은 아이들과, 스마트폰으로 어제 보다 만 야구 경기를 보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교탁 앞 자리에 홀로 앉아 국어 영역 독서 지문을 읽어내는 것이다. 쉬고 싶다. 조금만 쉬고 싶다. 그러나 나의 펜은 멈추지 않는다. 나는 한 순간의 나보다 나의 삶 전체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수업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나의 펜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의 판단이 먼 훗날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나도, 다른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다. 수능, 대학, 취업.. 공식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조금만 마음을 달리 먹으면 나의 3년은 고난의 시간이 아니라 천제일우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확신대로 서울대에 왔다.

블라인드 채용, 지역할당제 등 최근 발표되는 정책들에 당신은 '분노'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그 분노는 무엇에 대한 분노인가. 정책 자체의 자기모순성? 혹은 나의 이권이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 이런 정책들이 당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사실에 분노한다면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자신 없으세요?' 당신이 3년을 인내하여 합격한 서울대학교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수 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다. 어린 나이에 뉴스에서나 보던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당신의 선배들이며 친구들이며 바로 미래의 당신인 것이다. 고등학교 3년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지 말자고? 그 3년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것을 알았다면 저들은 왜 인내하지 않았는가.
'피곤해서 자야겠다', '내일 하지 뭐', '게임 한 판만 해야지'
이런 유혹들을 이겨내는 지금의 나로 인해 미래의 내가 얼마나 더 큰 존재가 되는지 알고 있었다면, 저들의 펜은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학벌의 중요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 안에는 3년이라는 시간의 인내와, 순간보다 미래를 보려하는 의지와, 더욱 가치있는 사람이 되려는 열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인내와 의지와 열망이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에 학벌을 가리고도 능히 저들을 이길 수 있다. 제도에 의해 나의 능력이 무시당할까봐 두렵다고? 천만의 말씀. 능력을 무시하는 사회는 자멸한다. 어떤 제도가 생겨도 기업들은 인재를 원한다. 소위 말하는 '평등'은 순진한 사람들의 바람일 뿐이다. 기준을 붕괴시키고 스스로 모순되는 취지의 정책들이 계속 발표된다면, 우리는 사회의 자멸을 염려하며 투쟁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거론되는 정책들을 보며 우리는 분노할 필요가 없다.  더욱 부단히 노력하여 그런 정책들이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게 하면 된다. 고등학교때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과 맨 앞자리, 책장을 넘기던 우리의 모습이 사뭇 다른 것과 같이, 저들의 기준과 우리의 기준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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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간판이고 나발이고 이런 마인드로 살아가면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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