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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서 강조하는 언행일치는 앎과 행함이 일치하도록 노력하라는 뜻이지 본래 하나라는 뜻으로 쓰는건 아니지 않나요? 4번 선지를 보고 언행일치가 떠올라서 햇갈릴 만한 점은 전혀 없었고.. 4번선지가 의미하는 바는 당연히 양명입장인 지행합일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그게 아닌가 보네요..
별들의 고향님이 설명하시는대로 라면 4번선지는 그 누구의 주장도 아니므로 틀렸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제 교수님이 님의 설명을모르고 출제하신게 아니라 그냥 틀린 내용을 선지로 출제했다고 보면 된다는 점에서 4번 선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시문이 양명의 입장이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 틀릴 뻔..
그렇다면 이 문제의 관건은 더더욱 제시문이 주자임을 알아낼 수 있는가에 있는거네요.제시문 내용이 교욱과정 외의 내용이므로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래의 기출 제시문에 있는 모든 내용이 교과과정에 있는 내용만은 아니라는 점은 기출을 충분히 학습해봤다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시문의 모든 내용을 학생입장에서 당연히 이해할 수는 없고 다만 교과과정에서 알 수 있는 사상가의 핵심주장 정도는 파악할 수 있기에 ,또 반드시 이러한 핵심주장은 제시문에 나오기에 문제푸는데 지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이 시험이 단순 암기 시험이 아닌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과목을 막론하고 출제자는 당연히 어느 정도의 국어능력과 독해력을 요구할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입장에서 모르는 교과과정 외의 내용이더라도 어느 정도의 독해력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라면 설령 교과과정 외의 내용이라 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지리 등의 다른 사탐과목에서도 교과서에는 분명 없으나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모르는 내용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사탐과목은 시험을 볼 때 더더욱 이런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고 여러 선생님들도 이를 강조해온 것으로 압니다.
8번 제시문의 첫 단락이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궁구하라는 궁리를 강조한다는 점은 양명과 대비되는 주자만의 핵심주장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만 보고도 학생들은 제시문이 주자의 입장이라는 것을 파악했어야합니다. '양지'라는 개념을 주자도 사용했다는 점은 몇년 째 ebs연계 교재에서 나오고 있고요...설령 연계교재를 안봤다고 하더라도 주자가 맹자의 입장을 계승하여 발전시켰으므로 '양지'라는 개념도 계승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도 부차적인 것이고 첫 문단 마지막 줄의 내용은 교과과정에서 주자만의 입장으로 확실히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입장에서는 이 정보만을 근거로 하여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둘 째 단락에서 나오는 마지막 문장을 독해한 후에는 학생입장에서 이 제시문이 양명인지 주자인지 충분히 햇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 다음 학생이 취해야 할 행동은 ㅅㅂ 뭐양이게 가 아니라 이 제시문이 양명일 경우와 주자일 경우를 나눠서 각각 생각해보는 것이죠. 만약 양명으로 본다면 양명은 이치는 오직 인간 마음에만 존재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이치가 한 사람의 마음 밖에 있지 않다는 제시문의 내용은 이에 부합하나 이치가 온갖 일에 흩어져 있다는 내용은 절대 이에 부합할 수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외부세계를 탐구하는 궁리를 강조하지 않으므로 제시문에 첫 단락에 나온 내용과도 분명히 맞지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주자로 본다면 주자는 이치가 인간 마음에도 마음 밖에도 존재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이치가 온갖 일에 흩어져 있다는 내용은 이에 부합합니다. '용이 미묘하여 실로 한 사람 마음의 밖에 있지 않다'는 문장의 경우 주자는 인간 마음에도 이치가 있음을 말하기 때문에 '용의 미묘함이라는 면에서의 이치는 오직 인간 마음에 있는 이치'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장은 학생이라면 교과 내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순수 독해력으로 파악해야만 하고 이를 종합하여 제시문이 주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욱 확실한 것은 첫 문단 만을 보고 주자임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물'..? 에 대한 님의 설명은 학생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모르고요.. 단지 '마음을 포함하는 모든 것' 정도로만 파악할 수 있겠죠..
글을 쓰면서 학생입장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제가 학생이고 제가 저런 방식으로 풀었고 저 사고과정이 막상 대단한 독해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과정이 아님을 강조하려고요...물론 미천한 학생이라 님이 보시기에 하찮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네요.. 평가원이 교과외의 내용을 출제한다는 점은 분명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아마 교수님들이 출제하다 보니 학생들 수준을 잘 모르고 그냥 내는 것 같은뎈ㅋ) 이런 전례가 많이 있었을 뿐더러 수능시험의 성격(수학 능력 측정)도 고려해 본다면 최소한 교과외의 내용을 몰라서 못풀게 하는 문제는 출제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딱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샘같은 분이 수능에 참여해야하는데..
윤리교육과의 발전에 도움을 주시기바랍니다.
샘같은 분이 수능에 참여하지 않는 한 저는 아이들의
현실적인 점수를 위해
출제 교수님의 입장에서 가르칠 수밖에 없어요...
이런 문제들은 출제진에게 다이렉트로 전달되어야 해요..커뮤니티 공간에 이루어지면 학생들이 혼란을 느껴요..다른과들은 그런 작업이 비교적 잘 이루어져요....
그러니까 출제 들어가세요..제가 알기론 출제 교수님들이 철학과 전공자분들로 바뀌셔서 선생님이랑 잘 맞을 것 같아요..
선생님 여기 글씨쓴 거 보면 수준이 높으세요..곽점초간까지 아시는 거 보면..이런 거 아는 현직 선생님들 많이 못 봤거든요..
;8번 문항..제시문 두번째가 짜집기 한 거 아신 것도 놀라워요..불교의 체용론이 성리학과 양명학에서 어떻게 응용되는 지도 다 아시는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뵙고 싶어요..
그 강사 나요...나중에 시간되면 허심탄회하게 소주한잔 합시다..
비밀의 화원님이랑 별들의 고향님이랑 셋이 한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