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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짝 [6699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6-01 22:21:17
조회수 5,550

6평 100점 국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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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지 파본 넘겨보다가 헛웃음이 나왔다. 평가원 이 ㅆ새끼들이 드디어 맛탱이가 갔나? 존경하는 출제진 교수님들의 부모님 안위가 궁금해지면서 18페이지짜리 머벨모가 수능에 나오는 상상이 머릿속을 스쳤다.


 시험 시작. 화작이 길었다. 머벨모보다는 짧아서 다행이었다. 미친놈들이 선지를 개미친듯이만들었다. 풀라고 낸건가? 평가원 시험에서 익숙한 실모의 향기가 났다. 암튼 열라 맘에 안드는 놈이 하는 소리라고 선지를 생각하면서 꼬치꼬치 꼬투리를 잡아가면서 풀었더니 풀리긴 풀렸다. 그래도 어렵다. 10분 걸림.


 문법을 제끼고 비문학으로 갔다. 지문이 한바닥이 있었다. 에이 콘크리트처럼 가벼운지문이겠지 ㅎㅎ; 했는데 이기론이었다. 미친새끼들. 암튼 꾸역꾸역 풀었다. 문제가 그나마 쉬워서 다행이었다. 선지가 지문에서 한단어 바꿔서 만든 게 많았다. 선지 만들기 귀찮았나? 라는 생각이 언뜻 스쳤지만 교수님들이 그럴 리가 없다. 신성모독이다. 지문 읽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10분쯤 걸림.


 한장을 넘겼다. 이번 지문은 좀 짧았다. 근데 맨 첫줄의 통화 정책이라는 글씨를 보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과 죽으라는 거 맞구나. 교수님들이 문과생들 문레기라고 까이는게 서러우셨나보다. 통화정책 지문은 굉장히 이항대립스러웠다(이원준 t 수업을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그 어감에서 오는 의미가 맞다면). 두개로 갈래치고 갈래치고 갈래치는느낌. 이런 지문은 흐름만 놓치지 않으면 쉽다. 문제를 보니까 보기문제가 있었다. 이자율이 금리랑 같은거라는걸 판단하고 나니 1월 1일에 금리를 올려야한다는건 명백해보였다. 4월에는 도대체 어떻게해야하는지 얼타고 있다가 선지를 봤다. 4월에 금리를 올린다는 선택지가 없었다. ?????? 4번 골랐다. 8분 걸렸다. 보기문제에서 얼타지 않고 선지를 체크했으면 시간이 좀 덜걸렸을텐데.


 IP주소는 솔직히 쉬웠다. 지문도 문제도. 31번에서 ㄴ이 '이루어질 때' 라서 DNS 스푸핑이 성공하는 경우임을 인지하면 31번을 틀릴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보기가 두개나 있길래 퍼셉트론급인줄 알았더니 ㅈ밥이었다. hosts 파일 문제는 거창하게 보기까지 줘놓고 뭐하자는건지 싶을정도로 선지가 쉬웠다. 7분, 제일 시간 짧게걸렸다. 쉬웠으니까.


문학은... 특기할만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맨날 나오던 대로 나왔다. 비평문 있는 지문의 26번 문제가 약간 헷갈렸지만 소거법으로 풀었다. 나머지를 지워보니 1번이 왠지 맞는것같았다. 자기합리화를 열심히 하고 넘어갔다. 다행히 맞았다. 고전문학은 슬슬 지문을 안보고 선지만 봐도 될것같았다. 고전문학에 낼만한 지문이 없는건지 교수님들 취향인지 패턴화가 가장 심한 부분이 고전문학인것같다. 특히 35번이 좀... 아무리 그래도 돈 받고 문제를 이렇게 내면 안되는게 아닌가. 교수님들이 틀릴 리가 없으니 신성모독이다. 다 푸는데 20분정도 걸린 것 같다.


대망의 문법으로 갔다. 필자는 작년 69수능에서 꼬박꼬박 문법에 두문제씩을 헌납하면서 95 96 95를 찍었던 그야말로 문알못 그 자체이다. 다행히 11 12 13번은 정말쉬웠다. 내가 쉬웠다고 느꼈으면 문잘알들은 발가락으로 풀었을것이다.  14번이 헷갈렸다. 135는 개소리인데... 한참 고민하다가(IP주소 푸는데 걸린 시간보다 이 문제에서 고민한 시간이 길었다.) 주어 생략 맞는것같아서 2번 갔다. 정말 다행히도 맞았다. 문법은 역시 아직도 약점인것같았다. 15번은 지문을 열심히 읽으면 풀 수 있었다. 아무리 중세국어라도 갑자기 l 가 단어 중간에 튀어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찍기를 발휘했다. 찍기는 성공적이었다. 현역 이후로 처음으로 문법을 다 맞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두문제는 찍었지만.



총평


화작 - 길고 더러움. 실모에서 봤으면 에이 평가원은 이따구로 안냄 ㅋㅋㅋㅋㅋ 하면서 걸렀을것. 문제가 병신이 아니라 니들이 병신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비문학 - 길고 주제가 묵직했음. 경제 보기문제를 제외하면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 텍스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면 문제를 많이 틀리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텍스트를 소화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기론 지문을 한바닥을 내버리는건 좀 양심터진짓이라고 생각한다. 지들이 문과생이었다고 수험생이 다 문과ㅅ... 교수님 죄송합니다.


문학 - 수능 문학에는 슬슬 틀이 생기는 것 같다. 기출을 몇번 풀어본 사람들은 본 문제가 또나오고 또나오고 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 기조가 그대로 유지. 중세문학은 특히 심했다. 아마 영웅소설 말고는 낼게 없는 것 같다.


문법 - 문알못이기 때문에 문법에 대한 평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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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짝 [669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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