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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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옛날부터 "믿고 거른다"라는 표현을 참 안 좋게 생각해왔는데요.
믿고 거른다"라는 표현이 그 사람에게 "변화할 권리(사상이든 뭐든)"를
박탈하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프레임 씌운다"라는 표현과 뭐가 다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개미를 조각내면서 즐거웠했고 나뭇가지로 지렁이를
찌르는게 취미였습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를
알았고 지금은 당연히 그런 행동을 하지않습니다. 이랬던 제가 "여러분! 생명을
소중히 여깁시다!"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엥? 너 개미 조각내고 지렁이 괴롭힌
사람 아니냐??" "쟤가 무슨 생명보호..ㅉㅉ 야야 믿고 걸러 쟤는"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나요? 사람의 가치관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람의 가치관이 안 바꼈을 수도 있죠. 여전히 자신과 다른 의견일 수
있습니다. 아니 보편적인 의견과 다를 수도 있죠.
그렇다고해도 그 사람의 의견을 한 번쯤은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는 돈다"를 개소리로 치부하지말고, "믿고 거르는 갈릴레오"라고 하지말고
"지구가 돌 수도 있지않을까?"라고 의논은 해봐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담론의 기본자세이고 인류의 발전이 지체되지않게 해주는 태도입니다.
뭐 "믿거윤 믿거김 믿거뭐시기...." 이런 말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이상 똥글이었습니다.
p.s. 저 정치도 잘 모르고 윤서인씨가 누군지도 잘 모릅니다. 그 관련 댓글들을
보고 쓴 것이긴 하지만 저 정치얘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논리의 표현방식에
대해 의견을 쓴 것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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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이의 주장과 사안에 대한 관점을 일일히 검토하고 이에 대해 사유할 시간도 정신적 여력도 없기에, 관찰 대상의 과거 행적과 나의 감정적 수용/공감능력의 용량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한계선은 그어 놓고서 살아가는게 이득이라는 결론을 오래 전에 내렸음.
고로 저는 윤모씨의 페북 글과 만화는 읽지도 않고 "믿고 거를 것이고"
일간곤충들도 "믿고 거를 것이고"
메gal리아를 하는 사람들도 "믿고 거를 것이고"
심형래의 디워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믿고 거를 것이고"
음주운전자를 유사살인범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믿고 거를" 겁니다.
이게 저를 결과적으로 편협하고 옹졸한 인간으로 변모시킨다고 하실 거면, 그래서 나의 이러한 삶의 태도가 "그릇되었다"라고 하시면 그 말은 살포시 걸러 듣겠습니다. 안 그래도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할 거리 많은데.
그와중에 디워 ㅋㅋㅋㅋ
네. 결론을 이미 내리셨다면 변화를 강요드릴 생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