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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7-05-16 1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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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대숲 - 초코우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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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6번째포효어느 평범한 가을 밤. 냉장고를 열고 1000짜리 흰 우유를 꺼내 컵에 따라 마시려다 문득 옛날 생각이 들었다.오래전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교실에서 200짜리 우유배급을 받던 때였다. 그 당시 학급 아이들은 '타먹는 코코아 가루'를 애용하곤 했었다. 어느 누군가는 집에서 가져오곤 했었고, 또 어느 누군가는 용돈 백원 이백원을 받아 문방구에서 구매해 타먹고는 했을 정도였다.하지만 나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했었다. 아버지가 거액의 돈을 빚을 내어 주식을 하시다가 실패해서 원금까지 증발한 이후로 집안 형편이 극도로 기울어졌기 때문이었다.빚을 갚기 위해 엄마는 어린 동생을 집에 두고서라도 일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좁은 집들을 일이년동안 옮겨다니던 시절이었다. 그러기에, 나는 백원 이백원으로 그것을 사기란 불가능했고, 매번 이사를 다니다보니 아는 애들도 거의 없었으니 나눠 먹는다는 것도 불가능했었다.결국 나는 혼자 흰우유만 벌컥벌컥 마시면서 그것을 타먹는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혼자서 가만히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언젠가는 저 초코가루를 타먹어보고 싶다..."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났다. 더 이상 좁은 집들을 옮겨다니지 않아도 되고, 편의점에서 초코우유를 맘껏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살 수 있는 용돈도 있다.나는 컵에 담긴 흰 우유를 손에 쥐며 '그 시절에는 그 초코가루가 정말 부러웠었지...'라고 생각하며 잠시 침묵을 하였다. 그러다 그 생각은 저 너머에 묻어두고 냉장고를 닫으면서 흰 우유를 벌컥벌컥 넘기었다.================가슴 아픈 이야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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