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고민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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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대학교 1학년인데 전공이 맘에 안듭니다
원서쓸때까지만 해도 학과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어딜가나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학과 폭넓게 탐색하던 중 심리학과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심리학과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느껴지는데요
문제는 저희 학교에 심리학과가 없어서 심리학과 가려면 반수를 해야됩니다
저는 정말 수능 절대 다시 치고싶지 않은데 그것도 무릅쓰고 가야만 할까요
제가 심리학에 정말 미쳐있어서 꼭 심리학 석사박사 하면서 학문의 길을 걷고 싶다 이런게 아닙니다
제 목표는 나중에 소득이나 명예 크게 상관없이 제가 좋아하거나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는 건데요
그건 아직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전공은 지금 정해야 합니다
제가 그나마 관심가는 전공이라는게 저한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반수해서 심리학과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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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개론은 들어보세요 최소한
그다지 별로 열정이 있는것도아닌과를 학점망치고 갈수있을지없을지도모르는 시험을 한번더본다? 이건 아닌듯
자신의 전공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이 커질수록 타 전공에 대한 기대와 환상도 쉽게 키우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비단 전공뿐 아니라 직업, 경험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하죠. 그래서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좋아보이고 쉬워보이는 거구요. 저도 새내기 시절엔 수학 잘 하는 적성에 맞겠다 싶어 선택한 경제라는 전공이 너무 별로여서 힘들었습니다. 이에 반수도 해봤지만 실패했죠. 하지만 마음 붙잡고 경제학을 공부하다보니 내가 내 전공을 너무 얕보고 살았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되더군요. 어찌저찌하다보니 자연스레 전공도 좋아하게 되었구요. 물론 글쓴이님이 전공을 싫어하는 까닭이 분명하고, 또 중대하다면 제가 왈가왈부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별 고민과 사유없이 단순한, 별 거 아닌 이유로 전공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는 거라면 고쳐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공 교수가 못 가르쳐서 싫다면 내가 더 열심히 매달려보면 됩니다. 전공에서 깊이와 정교함이 느껴지지 않다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면밀하게 공부하고 생각해보면 됩니다. 뭐... 전공이 아니라 입시에 미련이 있는 것일 수도 있는 데 그러면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시면 됩니다. 글에서 조바심같은 게 좀 느껴지는 데(아님 말구요ㅎ), 제 생각에는 이런 방향으로 조금 더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셔도 절대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전공은 사람을 변화시키기는 하지만 미래를 결정짓는 건 전공이나 대학과 같이 사람을 포장하는 것들이 아닌 사람의 마음가짐, 태도,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글쓴이님이 좋은 선택 내릴 수 있기를 바래요.
한 순간의 끌림으로 인해 큰 그림을 망치진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