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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296632] · MS 2009 · 쪽지

2011-05-29 21:06:35
조회수 207

교육은 기회인가? 상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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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수시/정시 논쟁과는 직접적 관련 없음


  수시와 정시 논쟁을 포함해서, 현 입시제도가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들과, 문제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주장에는 공통적으로 교육을 받았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것이라는 잘못된 전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고등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경제적, 사회적 지위 상승의 기회가 될 수 는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그것은 '기회'를 획득한 것에 불과할 뿐 고등교육을 받았다는것 그 자체는 사회에 공헌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한 사람들이 더 존경받아야 하고 더 우러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말이다. 오히려 자신이 대학에 들어갔기 때문에 불합격한 사람들에 대한 빚, 그리고 선택된 자신들만 고급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특권을 받은 그들은 사회에 그만큼 빚진 셈이다. 국민들의 혈세로 예산의 상당부분을 운용하고 있는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학은 더더욱 그렇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을 경외하거나 또는 타 집단에 비해 더 대접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무런 타당성이 없으며 고작해야 선택받지 못한자들의 열등감이나 선택된 자들의 착각에서 나오는 우월감 밖에 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교육, 그 자체를 신분상승의 기회로 생각하지 않고 이미 획득된 '신분', 즉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전제가 학벌사회의 근본 원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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