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푸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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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시가 참 예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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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쓰시는분들 6 0
액정보호필름 사려고 하는데 웬만한 핸드폰대리점에선 안파네요 ㅜㅜ 혹시 인터넷이나...
오... 고백하는 시 같다
제가 이상한거겠지만 나희덕 시인 이름 볼때마다 희번덕이라는 단어가 떠오름...
엌ㅋㅋㅋㅋ
나희덕 님껜 죄송... ㅋㅋㅋ
예뻐다
나희덕 시인 시들 다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