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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누님 [3686] · MS 2008 · 쪽지

2011-05-16 15: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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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물에 고민 빠진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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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박원기 기자 = "하자니 가격대가 고민되고 안 하자니 학점이 걱정되고"

서울 소재 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1학기에 재학중인 직장인 이모씨(29). 전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주경야독을 하는 이 씨는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서 고민 아닌 고민에 휩싸였다.

이 씨의 고민은 바로 자신의 담당교수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것 때문이다.

선물을 고르자니 어느 가격대의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이고 그냥 넘어가자니 다른 학생들과 차별이 생길 것 같아서다.

결국 며칠을 고민한 끝에 5만원대의 건강보조식품으로 결정, 택배로 보내기로 했다.

전북지역 한 사립대 대학원에서는 아예 원우회비로 교수들의 선물을 마련하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개인별로 선물을 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예의?상 아니라고 판단해 원생들간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다.

이같은 스승의 날 풍속도는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보이지만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학원 뿐 아니라 학부의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스승의 날 선물을 구입할 목적으로 과 회의 등을 통해 1만~3만원 정도를 추렴해 걷었다.

물론 가슴에서 우러나온 교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정성으로 표시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날을 각별히 여기는 학생들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특히 각 과나 학부별로 '스승의 날' 선물 경쟁도 보인다.

얼마짜리 어떤 것을 했는지에 대해 각 과 대표 학생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기도 한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인원이 적어 경쟁적으로 교수와의 관계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대학원생들에게 스승의 날은 또다른 부담이다.

교수들 역시 이날이 편치만은 않은 날이다.

자칫 선물 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 학생과 대학원생들이 가져오는 선물을 되돌려 보내면 성의를 무시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또 냉큼 받자니 물질을 밝히는 타락한 교수로 낙인 찍힐까 두렵다.

전주의 모 대학 A교수는 "솔직히 스승의 날을 전후해서 학생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며 "그나마 올해는 일요일이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고 밝힌 뒤 "언제부터 사제지간의 사이가 이런 식으로 됐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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