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136241
미국 일지 보고서 다 쓸때까지 일기 안쓰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까 답답하고 정리도 안되서 결국 이렇게 쓰게 된다
뭐라도 써놔야 좀 정리가 되고 내려놓을수가 있지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기보다는
계속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이번에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미국에 다녀왔던 것은
내 인생에 제일 잘한 일이라는 것이다.
절대 다시는 겪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고,
그깟 떨어져도 언제든 다시 쳐서 붙을 수 있는 임용고사 따위와 비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학교의 지원을 받고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미국 대학생들과 놀고, 미국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미국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우정을 쌓고, 미국의 학부모들과 이야기해보고, 미국의 교육청 회의에도 다녀오고
정말 돈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
나는 자기 합리화가 쩌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절대 자기 합리화가 아니다.
물론 이런 경험이 없어도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정말 죽을 때 까지 이 경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짧았던 미국에서의 한 달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단 눈앞에 닥친, 10개월 남은 임용고시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절대 나의 이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이 경험 때문에 남들보다 뒤쳐져있다고 해서 조급해하지도 않을거고
나 답지 않게 차분하게 걸어가려고 한다.
남들이 이거한다 저거한다 하면서 따라다니다가 뭣도 안될 것 같고
난 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밀고 나갈거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처럼 그렇게 죽을듯이 잠도 못자고 공부하는 멍청한 짓은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늘 고민이었다.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는가,
결론은 노력은 항상 밑바탕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무식할정도로 몸을 파괴하는 속의 노력이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이 중요하다.
내가 공부에 대한 머리가 떨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식할정도로 노력을 해댔었지만
이제 그것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잠도 충분히 자고 즐길것 즐기고 공부하려고 한다.
뭐, 4학년 1년만 죽은 듯이 열심히 하면 된다 이러는데
난 그것보다는 내가 미국에서 배워왔던 여러 가지 경험들과 여유를 느끼면서 정말 스스로 공부를 즐기면서 하고 싶다.
내가 이 글을 1년 뒤에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 때 내가 합격해있을지 불합격해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글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대학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남들 놀 때 공부했으니까 4학년 때 보상 받고 싶은 심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건 택도 없는 소리고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열심히 할거다.
남들 책 다 보고 기출문제 푼다그래도 내가 책을 봐야하면 난 끝까지 책을 보면 그만이다.
너무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실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남들 다 같이 공부할 때 난 혼자 공부하고 내가 생각한대로 내 계획대로 모든 것을 실행한다.
앞으로 남은 임용공부 1년은 더 심할 것이다.
남들 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난 혼자 집에서 공부할 것이고,
남들 다 아침6시에 일어나서 도서관가서 공부할 때
나는 새벽4시까지 공부하고 그시간에 취침하고, 아침 9시에 일어나서 공부할 것이다.
사실 내가 남들과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게 아닐까 조금 두렵긴 하지만서도
나는 내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남은 1년을 보내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쉬워보이는 시험이고
어떻게 보면 어려워보이는 시험인데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해도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정말 극단적으로 말해서
내가 만약 올해 이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도
내가 이번 방학 한 달을 미국에서 보냈던 것이나
몸을 아껴가면서 공부한 것이나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떨어졌을 때, 내가 공부를 덜해서 혹은 내가 귀한 겨울방학 한 달을 미국에서 보내서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도록
그렇게 내가 나를 소중히 대하는 차원에서 열심히 하도록 해야겠다.
대학 와서 처음으로 주5에서 벗어났다.
학교 3일만 가면된다.
다른 4학년들은 어차피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하느라 별 상관도 없겠지만
난 집이 최고니까, 나머지 시간의 효율성을 최대로 높여버려야지.
열심히 해야지.
지난 유럽여행에 이어 이번 미국인턴십까지,
세상을 바라보고 내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다.
한국에서의 모든 것에 압박받고 죽을 듯이 매달리면서 살아왔던 내 자신을 고칠 수 있고
좀 더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올해 이 큰 시험에서도 떨어지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자, 언제나처럼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달리기, 하지만 단거리 전속질주 말고
2월말부터 내년 1월말까지
장거리 마라톤,
지금 시작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정말 멋있으세요!
계획한 것들 하고자하는 것들 다 잘 해내시길 바랄께요. ^^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