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제로부터 [325239] · 쪽지

2017-02-18 00:17:19
조회수 1,105

요즘 수학에 대한 단상, 기출의 의미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1277532

본인은 좀 오래전 수능을치렀었고, 다시 공부중입니다.


제가 수능을 치를 시절에는 미분과 적분이라는 초월 함수 미분 파트가 선택과목(사실상 필수과목)으로 있었고


5문제가 나왔고, 30번은 무조건 기하 극한 문제였습니다.


당시 선택과목의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고, 오히려 행렬 합답형, 여전했던 공도파트가 당락을 좌우했었습니다.



특히 공간도형, 벡터파트의 경우 요즘 나오는 문제보다 어려웠을거 같네요. 써야하는 공식도 많았고 도형적 직관이 없는애들은 그냥 찍는 파트였습니다.


저도 극복해보려했지만 원기둥 3개문제에서 좌절하고 그냥 찍었구요



반면 요즘수능은, 기하의 축소라는 대전제와 함께


해석파트가 많이 어려워지는 추세인거 같습니다.


처음 올해 30번을 봤을때는 이게 문제인지 철학지문인지 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공부를 2달 남짓 하면서 느낀건 요즘 수능 수학은 일단 28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실수없이 해결한 뒤에



본인이 약한 공도파트나 대망의 30번을 알고있는 모든 개념을 동원해서 차근차근 풀어야만 고득점이 나올 수 있는 구조라는 거였습니다.



28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방법은 기출의 체화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21번까지 객관식 문제들은 기출이 체화되있고 개념이 흔들리지 않으면 다 풀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일단 그 경지를 만드는게 고득점의 첫걸음일겁니다.


그러고나서 30번이 너무 풀고싶다면, 실모를 통한 고난이도 문제풀이도 좋지만




조금 무식하게 문제를 풀어보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풀어본 수능 30번들은 그리 뛰어난 발상을 요구하진 않았었습니다.


14수능 30번은 그냥 접선의방정식 세우고 k 범위구하면 됐었고


15수능 30번은 x=-1에서 홀짝항을 구분하면 됐었고


16수능 30번은 범위가 나와있으니 범위안에서 적분을 시도해보고 미분을 시도해보고, 마지막으로 근호가있으니 f'(x)>=0이구나를 깨달으면 됐었습니다.


올해 30번은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저 위의 문제들을 다시 되씹어 보실때, 엄청난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었나요? 저는 용기와 개념, 기출에서 단련된 풀이방식만 체화 되어있었다면 전부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올해 30번이죠. 사실 올해 30번은 조금만 손을 대보면 풀수있는 문제였다 생각합니다. 3차함수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x-a를 나누고, 바로 평균 변화율임을 알아채거나 몫의 미분의 과정을 통해 직선-곡선 그래프를 따는순간 풀이가 되는 문제가 아니었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러한 발상을 위한 시간확보가 앞선 28제의 정확하고 빠른 풀이에서 비롯되는것이고, 그것은 기출의 체화만한게 없습니다


30번 문제 역시 기출의 체화와 개념의 확실한 이해, 그리고 무식하게 문제를 풀어볼 용기만 있다면 최상위권이라면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2월입니다. 실모도 좋고, 어려운 문제도 좋아요


하지만 좀 더 중요한건 개념이고, 평가원의 철학을 느끼는겁니다.


그게 제가 40일간 느낀 수능수학의 본질이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kydPgjRDM86urK · 646392 · 17/02/18 00:20 · MS 2016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제껏 평가원의 철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적은 없구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부분입니다.
    예를들어...음.... 2015수능 30번 문제가 있잖아요...
    만약에 제가 이문제를 못풀었어요. 그런데...선생님해설강의를 듣고x=-1에서 미분가능하게 홀짝 해서 답구하는 문제라는걸 이해하고 계속 풀어서 정말 그문제에는 모르는게 없을 정도로 이해했어요,10번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었어요.
    자.... 이후 11번째 이 문제를 푸는게 의미가 있나요??

  • 제로부터 · 325239 · 17/02/18 00:21

    충분히 이해하셨다면 당연히 푸실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걸 하셔야죠.

  • kydPgjRDM86urK · 646392 · 17/02/18 00:22 · MS 2016

    아까부터 계속 이 주장을 펼쳤는데...사람들이 아니라고 ㅠㅠㅠ
    그래서 실모 이야기도 한건데...ㅠㅠㅠ

  • 제로부터 · 325239 · 17/02/18 00:24

    모든 공부가 끝났다는 전제가 중요한겁니다.

    96~100 진동이라면 그러셔도 되지만

    그 아래시라면 의미없는 헛짓입니다

  • kydPgjRDM86urK · 646392 · 17/02/18 00:25 · MS 2016

    근데....88인데..... 2015수능 30번 완벽히 이해했으면 더이상 안풀어도 되죠??

  • 제로부터 · 325239 · 17/02/18 00:28

    그 문제는 더 이상 안푸셔도 됩니다.

    좀 옛날 문제를 찾아서 풀어보시고, 미적1(옛 수2) 문제들을 곱씹어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사실 미적분의 기본은 미1입니다. 미2는 그냥 활용이구요. 선택과목 5제 나오던게 12제가 나오고 있는거에요.

  • 18뉴런 · 700513 · 17/02/18 01:16 · MS 2016

    기출 '분석'
    스스로 어떤방법으로 하셨나요?
    단순히 푸는 것 제외요..ㅜ

  • 제로부터 · 325239 · 17/02/18 08:09

    저도 아직 공부중입니다만

    1. 풉니다

    2. 안풀리는건 답만 확인하고 풀릴때까지 풉니다

    3. 전수로 해설 확인후 사고과정을 확인합니다

    4. 다른풀이로 풀었을경우 논리적 비약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5. 문제내 조건이 담고있는 의미를 음미합니다

    6. 유사 문항을 긁어모아서 풀어봅니다

    7. 정확하게 풀리면 다음으로 제끼고 아니면 체크한 후 나중에다시 풀어봅니다


    이런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 18뉴런 · 700513 · 17/02/18 10:37 · MS 2016

    3번에 전수로는 뭔뜻인가요..?

  • 제로부터 · 325239 · 17/02/18 11:06

    전 문항을 말합니다

  • 17학번이라불러다오 · 675894 · 17/02/18 07:17 · MS 2016

    원기둥문제...진짜 아무리봐도 길이 안보여서 과외쌤 보여줬더니 어우 나도 모르겠다 하시면서 5분보더니 엥 쉽네하고 너무 쉽게 푸시던...(경희대 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