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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물조절장인 [726021]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2-14 19:29:22
조회수 807

독서실에서 미1 주운썰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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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와 다름없이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는 난 고귀한 이과의 수능 현역생이었다.
오늘도 가뿐한 마음으로 얇은 수2특강 문제집을 풀려고 자리를 탐색하던 도중 낯익은 문제집이 눈에 띄였다.
그것은 바로 미적분1 이였다. 이상한 점은 사람이나 그 책 주인의 가방이 주변에 없고 책만 있었다는 것이였다.
나는 "고2 수학을 예습하는 걸 보니 이과후보생인가 보군 후훗" 라고 속마음으로 잠시 기뻐했다.

갑자기 흰색의 Nike ? 무늬가 새겨진 크고 검은 가방을 맨 사람이 이쪽으로 오더니 순식간에 책을 훑어본 후 가방에 집어넣는 것이였다.
내가 소스라치게 놀란것은 그의 문제집이 빼.곡. 하게 문자로 가득차있었다는 것이였다...
약간 이상함을 느낀 나는 그의 답지의 너덜너덜함을 보고서야 그의 문제집은 답지가 본체로써 본 문제집과 주객전도 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나는 이과생은 동족이기에 차마 험한말은 못하고 "공부열심히 하네" 라고 덕담이나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는 「세계사」 라는 책자를 꺼냈다.
나는 잠시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라고 생각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형광팬으로 떡칠된 종이를 보고 모든 것을 깨닫고 이성을 잃었다.

나는 곧바로 내 가방으로 달려가서 수2, 미적분1, 미적분2, 확통, 기벡책을 모두 꺼내들고 그새끼의 머리통에 모두 쏟아부었다.
내가 고등생동안 쌓아온 수학실력을 대변해주는 무게감이였다.
곧이어 그놈이 정신을 차리고 나에게 대항하려던 찰나, 갑자기 사서분이 오셔서 무슨일이냐고 싸움은 나가서 하시라고 그러는데 내가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자 갑자기 어린이 공룡대백과사전을 꺼내들더니 "여러분! 이새끼가 미적분과 세계사를 스까서 배웁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너나할것없이 모두 빅뱅이론 책등을 집어들고 문제의 문과놈을 끝없이 패기 시작했다.
"끄으윽.." 문과놈이 말을 꺼냈다
"문이과 이제 합쳐진다 크큭"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제일 어려운 기벡책의 생존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
이과가 오염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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