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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동화1호팬 [72141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09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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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동화] 우애 깊은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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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 대치동 깊은생각에 수학을 가르치는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형과 동생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수학을 가르쳤답니다.


그런데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었던 것인지, 형제에게 탈모가 왔어요.


어느 날 밤 형은 생각했어요.



`탈모가 빠른 내가 아예 머대리빡빡이가 되더라도 차라리 석만이가 풍성충이 되는 게 낫다는 사실이 자명타. 그죵?`



형은 자기의 머리털을 뽑아다 동생의 두피에 심었어요.


그런데 그날 밤 동생도 형과 비슷한 생각을 했지 뭐예요.



`형은 탈모가 심하니까 그나마 좀 남은 내 머리를 형 머리에 심어줘야겠다.`



동생도 자기 모발을 형의 두피에 심었어요.


그 다음날이었어요.


형과 동생은 학원으로 출근했어요.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둘의 머리털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었어요.



`이상하다.. 뭠뭠뭐 뭔일이 일어난 걸까.`


`응? 이상하네, 어떻게 된 일이지?`



그날 밤 형은 또 머리털을 뽑아다 동생의 두피에 심고 왔어요.


동생 또한 머리털을 형의 두피에 심었어요.



`이쯤 심으면 석만이 머리에 빵꾸뽕이 안 보이겠징?`


`이야. 이만하면 석원형님 머리털이 더 많을 거야.`



다시 날이 밝았어요.


형과 동생은 그날 아침에도 서로의 머리를 살펴 보았지요.


참 이상한 일이에요.


역시 머리털은 그대로였답니다.


다시 밤이 되었어요.


또 다시 형은 뽑은 머리털을 쥐고 아우의 집으로 갔어요.


그때 저 쪽에서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어. 누구야. 아니 석원형님 아니세요?"


"아니 내 머리에 망할 머리털을 심어다 놓은 사람이 너였구나."


"그럼 제 머리에 머리털을 심어다 놓으신 분이 형님 이셨군요."



형과 동생은 서로의 손을 힘껏 잡았어요.


밝은 달이 형과 동생의 두피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어요.








※묻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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