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요?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052806
제가 다이어리에 요즘 느낀 걸 글로 적다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옮겨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을 생각하고 있나,
내 생각이 맞는걸까, 내가 무언가를 착각하고 있는걸까 궁금해서 여기에 옮겨 적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연애고수님들:D)
자, 그럼 제 생각을 글로 적어볼게요! 약간 스압이 있습니다.
움 상담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제가 잘못 깨달고 있는 게 있을까요?
스압이 있더라도 띄어쓰기나 엔터가 많으니 이해를 부탁드려요 ^^;
-----------------------------------------------------------------------------------
나는 처음엔 사랑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빠도 얼추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고
더 모르다가 정말 모르겠고,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 투성이었다.
나는 지금
사랑도, 오빠도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짧은 시간이 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느끼고 알아갈수록 배워가는 건 분명 있다.
지금, 그 것에 관해 적고자 한다.
사랑이란 거창한 단어를 써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음... 적어도 지금의 나와 오빠에게 사랑이라 칭해지는 것에는
'책임'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랑이란 것 안에서 책임의 비중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기쁜 마음으로 임하는 책임"이다.
상대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지 않도록,
더 아껴주도록,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도록,
더욱 더 서로에게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그 신뢰와 호의를 저버리지 않도록,
매 순간순간 더 서로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관계가 유지되도록,
상대가 날 떠날 만큼 지치거나 아프거나 질리지 않도록,
혹여 그렇게 상황이 돌아가더라도 애써서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책임인 것 같다.
사람은, 특히 나와 오빠는 상당히 이기적이다.
오빠와 난
둘 다 성격이 또렷하고 몹시 드세다.
오빠는 몹시 거칠고 날카로운 칼같고,
나는 그에 반해 닿기도 전에 터지는 예민한 비누방울같다.
그래서 이런 둘이 만나아주 가관이었다.
본디 성향이 이러므로 둘 다 좋은 애인감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서로에게 좋은 애인이 되겠지 싶다가도
평생 그런 날이 안 올 것만 같기도 하다.
절대 사람은 변하지 않기에.
내 생각에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종종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이유로 헤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담배를 끊거나,
나를 위해 상냥치 못한 말투를 고치거나,
안 읽던 책을 읽는다던가 뭐 그런 류의 다양한 것들을 바란다.
그리고 그 것이 처음엔 그러한 듯 보이다가
내지는 애초에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상대가 변하지 않을 거 같으면 그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진리에 상처입고 이별을 통보한다.
순간적으론 변할 지 몰라도 사람의 몇십년간 다져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내가 그랬어서 아는데, 이런 기대는 안하고 싶어도
마음이 안 비워지는 게 인간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어지간하면 큰 기대를 안 하는게 현명하다.
처음에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나중에 적응되기 마련이다.
나의 뭐같은 댕댕거림도,
오빠의 얼음장같은 말투도,
언젠간 다 서로 그려려니 하게 되고 익숙해질 것이다.
지금 우리가 점점 그래지고 있는 것처럼.
그러면 언젠간 내가 고치고싶던 모습을 그 사람의 일부로 인정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
하지만 이 건 잘 버텨만 준다면 금새 해결될 문제다.
즉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란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넘어가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책임의 부재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아껴준단 마음과 표현과 행동은,
그 책임은, 물론 매우 몹~시 귀찮고 힘들고
많은 기회비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하는 책임을 위한 노력은
분명 그런 기회비용을 포기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결과를 맺는다.
나는 그러한 노력과 책임을 통해 사랑이 자란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딱히 잘 맞는 사람도, 딱히 안 맞는 사람도 없다고 본다.
(사실, 인간에겐 수없이 많은 면모가 있기에 처음엔 잘 맞는다 싶었더라도 알아가면 안 맞는다. 또 잘 안맞는다 생각했다가도 알고나면 잘 맞는다. 왜냐면 우리가 잘 맞네 안 맞네-라고 판단했던 건 어디까지나 가시적인 부분만을 보고 판단한 것이었기에. 그럼 그 이 면 어디엔가는 분명 아닌 부분도 있기 마련인데 그 건 후에야 느껴지니 이 사람이 원래 이랬나 싶게 되는 거 같다. 다시 말해 맞고 안 맞고의 판단은 단순한 우리의 그 사람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와 무지로 인한 착각일 뿐이란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분명 누구를 만나 사귀고 사랑을 하든
셀 수 없이 많은 부분에서 상대와 안 맞는 부분이 있고,
서로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와 내가 다름을 탓하지말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무리하면서, 부담이 가는데, 불가능한 부분에서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그 것은 결국 말 그대로 당신에게 "무리"이고,
그 것은 결국 한 명의 불만이나 탈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안되는 건 안되는 대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그리고 그 노력의 전제는 "기쁜 마음"이다.
즉 이 것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랑과 일맥상통하는데,
사랑하기에 상대가 내 노력으로 기뻐하고, 덜 상처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고 그로인해 행복해지며
우리의 관계가 더 발전될 수 있다면 기꺼이 할 마음으로
노력에 임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 않고, 누군가의 강요나 '그래야 할 거 같아서' 하는
노력은 결국엔 언젠간 멈추게 되거나, 이별이 되고
그렇게 되면 자기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상처가 되니
결국 둘에게 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 내가 기꺼이 노력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
기쁜 마음으로 노력하라.
노력의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것 그 자체와, 동기와, 그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사랑을 기반으로 한 책임와 노력을
부단히 멈추지 않고 평생 실천해줄 남자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노력하고 책임을 지면서까지
그 사람의 관계를 지키고싶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 나에겐 오빠가 그러한 존재이다.
그럼 그 노력과 책임을 통해 우리의 사랑과 관계는
더 유지되고 발전될 것이다.
그럴 때 함께 할 힘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진정한 상대를 향한 존경과 존중이란 열매가 맺힌다고 생각한다.
그 때 나는 상대와의 진정한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와도 이겨내고 서로 힘이 되주는
그런 한 쌍이 될 것이다.
이 게 지금까지 짧지만 복잡하게, 요란하게,
엄청 행복하고 감당 안될만큼 아프며,
오빠와의 관계 속에서 배운 것이다.
서로에게 책임과 노력을 부단히 하고,
항상 그런 상대에게 고마워하고,
그런 상대에게 늘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인지하고 발전하고 더 잘하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연단을 하는 우리 자신이 됬으면 좋겠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오빠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내 생각에 공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감한다면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진지하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하는게
(오르비란 공간에서 이런 말 하는 게 몹시 우습고,
감히 이런 단어를 쓰기엔 글이 형편없고 내용도 우습지만)
이 필자의 바람이다.
이상.
추신: 오타도 많고, 생각이 엉성한 것을 아니,
허세니 뭐니 이런 말은 삼가해주고 그냥 사랑의 고수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 지를 많이 댓글로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락하고 지내시는 분들 계시나요? 전 재종을 다니긴 했지만 막날이랑 뒤풀이 때...
뭔가 요즘 스스로 느낀 게 많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린 거니 그냥 예쁘게 읽어주시고 꼬옥! 댓글이나 그런 거 부탁드려용>_<
일단 오빠가 있다는거에대해서 많이들 비추를 하실것같네요
그리고 추신에서 '사랑의 고수님'들을 여기서 찾는다면 더욱더 비추를 하실것같네요
다들 말없이 비추를 하시길래
이렇게 용기잇게 자기생각적어주신 글쓴이분 맘상할까봐
댓글달아용ㅋㅋㅋ
으잉 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ㅋ
그런 걸로 비추라닁ㅋㅋ ㅋㅋ ㅋㅋ
감사해영 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ㅋ
연애게나 일기게에 올릴걸 그랬나 ㅠㅠㅋㅋ
글 잘 읽었어요. ^^
언니 글 잘 읽었어요. 좋다 ㅠㅠ
지우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