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현역의 수험생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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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결과는 좋지않지만 그래도 나름 후회없는 수험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과거 회상하면서 일기적는 느낌으로 글 적어볼게요
지방일반고 문과 현역이예요!
일단 전 흔한? 공부안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땐 게임만 하고 고1들어오고 부터는 학원은 다니지만
별 생각없이 사는 어찌보면 흔한 고등학생이었죠
당연히 성적도 흔한 4,5등급대였고 그런 숫자들이 찍혀있는 1학년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았어요
(이때 모의고사도 대략 544정도)
간혹 그런애들이 있죠. 실력은안되고 게으른데 꿈만 큰애들
제가 딱 그런애였어요 ㅋㅋ 성적표를 받으니 이게 뭔가 내 것이 아닌거 같고.. 1,2등급은 당연한거 아닌가.. 하던 생각도 여전히 가지고 있었고요. 당연히 공부를 시작하는데 목표는 서울대아닌가?
라는생각을 가졌고 &'1학년내신이 안좋아서 서울대를 못간다>정시&'
이런 간단한 마인드를 가지면서 정시러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ㅋㅋ
지금생각하면 진짜 답이없긴했네요 ㅎㅎ
그때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보단 현실을 이상에 맞추자
좀 오글거리긴하지만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처음으로 공부해보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제로 제대로 시작한건 겨울방학부터
노베였음에도 다니던 학원3곳에서 다 나오고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 분명 잘 해낼 자신이 있었거든여 ㅋㅋㅋ
(게임을 해도 하나에 빠지면 다른거 안하고 그거만 죽어라 파는 스타일이어서 공부를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생각했어요)
수학을 먼저 잡아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수능적 접근?이랑 영어는 구문강의를 수강했고
겨울동안은 거의 수학영어 위주로만 했는데
사실 도움된건 수학정도였는듯..
아무생각 없이 강의만 들으니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개학하고 학교다니면서 내신기간에도 머리싸매고 고민한 결과
2학년 1학기 첫시험에서는 난생 처음 내신 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1등급을 받는데 그 기분은 진짜 좋더라고요 ㅎㅎ
그것때문에 공부하는듯
뭘 공부했는지 일일히 쓰면 너무 많아서 생략하고
대강 이런식으로 영어,국어도 인강위주로 공부했고
사탐은 역덕이라 수능때 동사,세사를 치기로 마음먹고
여름부터 ebs이다지 쌤 강의를 수강했던거 같네여
2학년때는 반에 마음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야자끝나고도 학교에 남아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공부시작할때 200점 중반 정도이던 모의고사성적도
3월 310정도에서 11월에는 380까지 올렸고
(매 시험마다 20점정도씩 꾸준히 올랐던거 같네요)
이때까지는 정말 원활하게 성적이 잘 올랐던거 같네요
이제 문제의 고3으로 올라가는데..
겨울방학때 여러 정시러들이 그렇듯이
담임 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충수업을 안나기로 결정합니다
독서실에서 혼자공부하는게 참 힘들었는데
이때 수험생활중 젤 열심히 공부했던거같네여 대체로 8~10시간 공부하고 많이한날은 12시간 적어도 5시간씩은 매일 공부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생활의 활력소인 덕질이 있어서 버틸수 있었던 거같네여
(무슨 분야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 닉네임 보시면될듯)
그렇게 개학전까지 수2,미1 개념강의와 기출문제
단어,ebs영독 반정도,신택스 복습 (고2때 들은것),리로직,어법
마닳 1,2,3권 2회독 사탐 개념인강 정도를 끝내고 학교에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 참 아쉬운점은 양치기에 집중해서 고민하는 공부를 잘 못한거같아요 특히 국어, 제일 무식한 양치기가 독이되는 과목인데
그 덕에 기출은 다외워서 쓸모없게 되어버리고 성적은 안오르는..
결국에 수능에서도 발목 잡는 과목이 되어버렸죠 ㅎㅎ;;
그래도 3월 모의고사에서 1131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받고
뭔가 되겠다 싶었어요 흔한 현역의 멋모름이랄까..
고2때까진 그래도 챙기던 내신도 패기있게 확실히 던져버리고
정시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은 이때부터 좀 풀어진 느낌이었고 2학년때와는 다르게
3학년땐 워낙 반에 공부하는 친구들이 없었고 원래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도 풀어져서.. 일반고가 다그렇긴 하겠지만 다소 외로운 공부를 했던거 같네요
6평전까진 국어는 마닳을 한회씩 더돌리면서 교육청기출을 풀었고
수학은기출반복+양치기 확통 개념강의
영어는 ebs만 파면서 준비했고 성적은 21211이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이제 국어는 1점차이로 2등급이었는데
이때서야 지금까지 공부방법이 잘못됬다는걸 느끼고..
새로운 문제집들 (grit,ㅅㅅn제)와 기출반복을 병행했습니다
수학은 2학년때부터 고정1안정궤도에 진입한 상태였고..
당시 30번만 어렵게나오고 그것만 틀리던 상황이라 남은기간 공부는 30만 맞춘다는 생각만 가지고 죽어라 고난도만 팠던거같네요
이때부터 드릴,경찰사관 기출을 풀었던거 같네요
영어는 듄아일체하면서 리로직복습을 했고 (사실 겨울때 들은 건 진짜 도움안됬던거 같아요,, 단어구문안되는 3등급짜리한테 리로직은 너무 안맞았는듯..) 9평까지 달렸었네요
담임선생님도 넌 정시가 답이겠다라고 하시며
학종,교과는 모두포기하고 논술만 최저높은 곳만 찾아서 접수해놓은상태에서 수능만 준비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내신이 너무안좋아서 교과는 강제포기였죠..ㅎㅎ
이때가 여름이었고 학기초부터 풀려가던 정신상태가 절정에 달했던터라 이것저것 꽤 많이 놀러다녔던거 같네요ㅋㅋ
야자째고 바다도 가고 점심때 축구도하고.. 정도
그렇다고 너무 논 것까진 아닌거같아요
그렇게 9평을 치고 등급은 무려 11111
네 올1이었죠 이때부터 눈에 보이는게 없게 된 패기로운 현역은
서울대 미만잡을 외치며 이걸 진짜 내가 실현할 수 있는건가? 하는 설렘에 붙잡혀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당연히 아랍어도 시작했죠
이때부터 결코 공부를 놓은것도 아니었고 공부시간이 줄어들었던건 아닌데 마인드자체가 안일하게 변했던같네요
극단적으로 사탐,수학은 고정1이니 수학 30번 대비를 제외한 다른 공부는 아예 스킵해버리고.. 국어,영어,아랍어에 모든 화력을 쏟아붙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어는 앞서 언급했던 풀었던 문제집들을 다 푼 상태였고 새로운문제를 접하는걸 소홀히 했고
ebs정도만 끄적이면서 안일하게 생각없는 기출분석 (한답시고 멍때리기)만 수능까지 반복했던거같네여.. 정리한답시고
영어도 듄 7회독정도로 듄아일체를 시키고
국수영 전과목은 실모로 양치기를 달렸습니다
대략 실모에 100만원은 쓴듯?.. 그중에서도 수학이 젤 좋았고
30맞추기 위해선 다른걸 빨리풀어야 된다는 명분아래 수학실모를 젤 많이샀던거같네요.. 사실 이게 과목편식인데..ㅎㅎ
그렇게 수능때까지 양치기와 기출확인을 거듭하고 시험장에 들어갔고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17수능에서 31212 1이라는 성적표를 받게됩니다. 국어는 1점차이로 3이었지만 진짜 채점하고 나니 충격이더라고요 ㅎㅎ 사실 허점들이 많이 보였는데..
한번 시험치고 대학가면 끝인데 굳이 신경쓸필요 있겟어?라는 생각을 하며 말아먹은거 같고 (시험장에서 긴장하나도 안했는데 그냥 글이 눈에서 튕기는 느낌이었어요)
영어 역시 ebs에 의존하던게 컷던터라 비연계3빈칸 콤보에 무너지며 말아먹고 말았습니다 ㅎㅎ.. 수학은 고정1이었던 터라 정신없는중에도 선방할 수 있었고 동사는 만점이었고 세사는 46이란 점수를 받았음에도 백분위테러를 당해 백분위91이 나왔네요..
올해 수능중에 젤 이해안가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어떻게..킬러가 3개이상은 나왔는데 1컷이 48일 수가 있는지가..하ㅠㅠ 심지어 킬러도 지엽이었는데..
(이런 의미에서 세사는 진짜 비추합니다 진성역덕아니면)
아랍어도 열심히 했는데 이제 쓸모없게 되었고..ㅠㅠ 무려 백97표80인데!!!
그렇게 눈은 한없이 높아진 상태에서 갈 대학이 없어진 저는
재수해야하나.. 생각을 하게되었고 기대가 많으셨던 담임쌤,부모님도 많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저도 속상해서 오죽하면 수능당일날 밤에 잠이안와서 하루를 눈감고 꼬박셀 정도였죠 ㅎㅎ
(대략 수능으로 간다면 중경외시 상향해야 하는 수준인듯.. 아직 정시가 안와서 모르지만)
그렇게 미리 접수해놨던 논술로 눈을 돌렸고 간절하게 논술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수능친주 주말에 시험이 잡혀있던터라
급하게 상경했고 이틀만에 논술 세탕을 뛰었네요
이때 친 대학들은 성글경-서강경-경희경영 순이었네요
당연히 정시만 팠던터라 논술은 경험이 전무했고
첫날(토요일) 성대논술 칠때까지조차 들여쓰기? 문장부호같은것도 몰랐습니다 대충치고 당일 오르비들어와서 논술팁같은거 읽어보고
다음날 서강,경희까지 열심히 적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하나도 준비안한 논술인데 뭔가 잘친거같은 기분이 들고 합격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뭔가 제느낌엔 난이도가 경희>서강>성균관 순이었고 다 할만하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경희대는 문뜩 문제를 받으니 영어도 있고 수학도 있어서 당황 ㅎㅎ 서강은 반세계화, 익숙한 주제라 열심히 적고
성대는 기술발전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었는데 너무 쉬웠던 터라 완전 잘쓴사람만 붙겠지.. 생각했습니다
집에와서 수능후에 자소서를 제출하는 전형이었던 서강대 일반(인문학부)을 준비하며 하루만에 급조한 자소서를 제출하며 수시를 마무리 했었네요 ㅎㅎ
그렇게 재수를 하거나 성적되는 지방교대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루하루를 잉여롭게 살아가던도중..
어느덧 수시 발표날이 다가왔고 확인을 시작했습니다
젤 먼저 성대를 봤는데 당연히 탈락 ㅎㅎ
허탈한상태였는데 담임쌤이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경희대도 확인해봐라고 당연히 열어보니 탈락이었고 이번엔 예비도 없음까지 ㅠㅠ
서강대가 발표를 제일늦게 했던터라.. 2시간 가량을 기다리다가
수험번호를 치고 확인하는데.. 핮격을 진신으로 추카핮니다?
합격? 합격? 합격? 왜? 허너너ㅓ허헐헐 오나느느으나나아나나다난
딱 합격이라는 거에여 그것도 최초합
당시 장례식장이었는데 소리지르고 엄청 창피했네요 ㅎㅎ
대학합격했다니까 다들 이해하시는 분위기 ㅋㅋ 박수쳐주시고 정말 좋겠다고 하셨었는듯 진짜 안믿겨서 다시 수험번호쳐서 확인해보고
집와서 다시 확인해도 여전히 떠있는 합격창
그리고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문구까지..
이때 진짜 서강뽕 제대로 맞은거 같네요 ㅎㅎ
후에 확인한 인문학부 일반전형은 광탈인지라
당연히 다음날 예치금부터 바로 넣고 지금까지 기분좋게 살고 있네요
진짜 전 운이 좋은 놈인거 같습니다
노력했던 보상을 수능에서는 비록 얻지못했지만
어떻게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2년동안 정시만 팠고 논술은 하루준비했지만
결국 대학은 논술로 간다는 생각에 아이러니하기도 하고요
제 삐뚤삐뚤한 글씨를 일일히 알아봐주시면서 동그라미 쳐주신 교수님이 너무 고마워지더라고요 지금 기분은 서강대까지 삼보일배로 가서 총장님 구두닦아드리고 싶은 기분..
눈높았지만 이제 만족하고 다니려고요
겁없던 현역의 17입시는 이렇게 마무리된거같습니다
비록 수능은 불만족스럽지만 이게 진짜 내 실력이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학생활 열심히 해야겠어요
입시를 치르면서 느낀점은
1.수능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실전은 모의고사와 정말 다르다 수미잡
2.파이널 공부는 절대 소홀히 하면 안된다
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보상이 있기 마련이다
정도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이상 겁없던 고3의 17수능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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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경 넘나 부럽네요ㅠㅠ 정시러 입장에서 수시러들 미리 붙고 1,2월내내 꿀빠는게..ㅠㅠ
수능으로 못가는 대학 간것도 넘나 좋은데 마음고생안하는것도 정말 복받은거같아여
전 인생운을 입시에 쓴듯
ㄷㄷㄷㄷ
오 서강경 붙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혐오스러운 문제 만들고 풀면서 재밌었어요...ㅋㅋㅋ
저도 수능은 시원하게 말았지만 감사하게도 작년에 원하던 학교와 과에는 갈 수 있을만한 성적이 나와서 그냥 미련없이 가려구요
앞으로는 꽃길만 걸어요!!
혐오스러운 문제 ㅋㅋㅋㅋㅋ 인정하는 부분이네요 그것때문에 동사는 만점받을수 있었는듯
즐거운 캠퍼스라이프 즐깁시다
저는이번에나형과탐으로돌렸는데
인문수리논술준비하비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