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는 내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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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읽고 쓸 줄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동네가 있다고 해보자. 이 마을에 한글을 배운 사람이 이사왔다. 그 사람의 위상은 하늘을 찌를 것이다. 그 마을에 배달되는 모든 편지는 그 사람이 읽어줄 것이고 편지도 그 사람이 써줄 것이다. 여기저기서 술을 산다고 할 것이고 식사대접도 거하게 받을 수 있을 거다. 그런데 그 마을 사람이 모두 한글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자체는 별게 없어질 것이다. 그보다는 문장구사, 어휘선택 이런 부가적인 역량들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상향평준화이다.
서울대가 고시합격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혹자는 수시전형, 지역균형 등 탓이라고 한다. 일부는 맞는 얘기지만 내가 생각하는 본질적인 요소는 각 대학들의 상향평준화이다. 과거 학력고사 시절로 돌아가면 행정고시에서 서울대생이 싹슬이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지금보다야 늘겠지만 압도적인 위상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왜? 고등학생들의 수준이 엄청나게 향상되었고 학습환경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으며 각 대학의 노하우와 지원도 발전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학교 입학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고 그 중에서도 몇몇 상위권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은 파이를 독식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보상을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에 위치한 학교들도 교수수준, 정보력 등이 상당한 학교들이 널려있다. 한글을 읽고 쓸 줄 알면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고시에 합격하던 시절은 이미 흘러간 옛날 얘기이다.
물론 학생들 수준, 학교 역량이 대등하다고는 할 수 없고 차이는 분명히 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좋은 공부환경, 뛰어난 학우들과 같이 공부하면 나의 역량도 덩달아 향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음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내가 생각하는 장래 비전에 대해 내가 어떻게 결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학교 등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학계에서 이른바 스카이가 차지하는 위상은 압도적이다. 그러나 꼭 학부를 스카이를 가야만 학계에서 성공할 수 있고 그런 시절은 지났다. 내가 어느 대학원을 가서 어느 전공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 판단과 치열한 노력 그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 나는 스카이를 들어가지 못했으니 교수가 되는 꿈은 접어야겠다 나는 스카이를 들어갔으니 쉽게 학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코메디고 황당무계한 소리이다.
용이성 면에서 이른바 서연고...한서삼 어쩌고 하는 순위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세급간 정도는 가볍게 뒤집힌다. 서울대 할아버지 대학교를 들어갔다 한들 맨땅에 헤딩하는 인간에게 이 사회가 보상을 해 줄 이유는 전혀 없으며, 명문대가 아닌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역량이 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멍청이는 없다.
가고자 하는 대학교에 불합격했을 때 패배자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인지상정인데 뭘 어쩌겠는가? 그러나 그런 감정은 한두달로 끝내야 한다. 여자에게 차였을 때 내 인생은 끝났다고 스님처럼 살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에 여자는 널려있고 자주 만나다보면 내 짝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알고 보니 진국이었다. 과거에는 그 사람만이 그 학교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새로운 신천지가 기다리고 있었다.(꼭 내 얘기 하는 것 같음 ㅋ)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며 진짜 문제는 내가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일은 오직 그거 하나라고 나에게 맞는 학교는 오직 그 학교 하나라고 스스로를 옭아매는 거다. 파랑새를 찾기 위해 온 세상을 돌아다녔으나 결국 파랑새는 바로 내 곁에 있었던 것처럼 내가 찾는 명문대학교가 바로 내가 입학한 그 학교이고 내가 찾는 명문대는 내가 만들어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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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서연고 목표로 하던 학생이었지만 다른 학교에 붙었는데 충분히 명문대라고 여겨져요!! 반수, 재수 없이 학교에서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으려고요 ㅎㅎ
어디든지 자기 학교에서 1등 하면 대학 때문에 손해보는건 없을 것 같아요
맞아요ㅎㅎ 어디든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 대가를 얻는 듯
서강경제면 오지는거임...
헣...그런가여ㅎㅎㅎㅎㅎㅎ 맞아요 저도 상당히 만족해요ㅎㅎㅎㅎㅎㅎ
경제 서강학파가 있잖슴
공감합니다 ㅎㅎ 자기가 좋아하고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이본인들 마음속의 명문대겠죠. 입결만 가지고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좋은 글엔 좋아요 박고 갑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속성장님 쪽지 보냈는데 답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 할아버지 대학교를 들어갔다 한들 맨땅에 헤딩하는 인간에게 이 사회가 보상을 해 줄 이유는 전혀 없으며, 명문대가 아닌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역량이 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멍청이는 없다.
명문장이네요
캬
이야...정말 멋진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좋네요
멋진글~
맞는말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고 옹 가 암
좋은 글이네요
괃광 우러버려따
특히 마지막 두 문단은 제 글의 주제와 아예 일치하네요..근데 반응은 왜이렇게 다를까요? 암튼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님 글은 님이 금수저인걸 아는 순간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님 글에서 자기자신을 예로 드셨기 때문에. 고속성장님은 서울대를 나오셨지만 자기자신을 예로 든게 아니라 그냥 상황 가정을 통해 논리를 전개 하신거구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사회에서 자원과 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본인도 잘 아실겁니다.왜 사람들이 명문대 명문대 타령을 하면서 그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붇는지.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던 "성공" 또는 이 빌어먹을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의 "계급 이동 또는 유지"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을 했던 것이죠. 흙수저도 성공할 수 있구나 하구요. 그런데 오히려 본인이 금수저임을 인증하며 학벌의 중요성이 낮다고 주장한 것은, 안타깝게도
상대적으로 수저가 낮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님이, "학벌도 가지지 못했지만 금수저만으로 성공한 케이스"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학벌에 대한 차별을 가진 자들이 단순히 학벌이 없고, 백도 없고 가난해서 출세길이 막혔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면, 차라리 설득력있게 들리지만,
금수저인 님이 학벌의 중요성이 낮다고 주장하시면 흙수저입장에선 님이 학벌이 없지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그마저의 출구이며 성공의 지름길인 학벌마저도 무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본인이 명문대라도 나오셨다면, "그래,금수저라서 짜증나긴 하지만 실력은 있구나"하면서 넘어갈테지만 그마저도 없으시기 때문에 학벌이 없어서 학벌타도를 외치는 금수저로 보일수밖에요.
까놓고 말해서 학벌마저도 안중요하면 결국은 금수저 전용 세상 아닌가요?실력과는 관계없이?
멋진 글이다.
학벌을 얻지 못한 입장에서 위로 많이 얻고 갑니다. 꼭 새기겠습니다.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감동~~~ 푸으욱
멋지십니다... 대학은 하나의 도구일뿐, 출발선의 연장일 뿐 그게 인생을 결정하진 않죠
조용히 올라가는 추천수
오랜만에 너무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분석기 업뎃은 이제 끝난건가요?^^;;
ㄷㅅㅂㄱ
정말 저에게 필요한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메모에 저장해서 두고두고 봐야지
갓속성장
갓속성장님니 말해서 진짜 본인께서 결정하신다는줄.....(제목만 봤을 때...)
저도..(민망)
ㅋㅋㅋ저두요 오..... 과연 하고 들어옴
공감합니다 학벌이란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겁니다. 제가 대학갈때는 sky외에 대학줄세우는 단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Sky 학벌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고속이형 결혼은 잘 하셨나요!
굿굿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