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똥글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10065417

새벽감성에 젖어 옛 추억을 찾으러 메이플에 접속하여 피아누스 잡으러 가 보았다. 그러나 나와 같은 사람이 서버에 한 명 더 있는지 도는 곳마다 이미 잡혀있었고, 기어코 섭첸을 하다가 아란분 한 명을 보았다.
그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옛 추억에 젖어 피아누스를 잡는 것일까? 아니면 메이플 내 돈벌이 수단으로써 매일매일 이 시간대에 와서 기계적으로 잡는 것 뿐일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전자였으면 좋겠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더 있다면 내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과 같은 그 무언가가 채워질 것만 같은 느낌이 순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공허함은 무엇인가? 단순한 외로움? 소속감의 부재?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 무렵, 특이한 브금과 함께 피아누스가 소환되었고, 어렵지 않게 잡았다. 내가 그토록 기다린, 메이플스토리 한 때 악명높았던 보스 피아누스는 전리품을 한 개 남기고 수 초만에 초라하게 사라졌다. 결국 내가 이 꼭두새벽에 메이플을 켜서 얻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모니터 속 피아누스가 남기고 간 전리품의 눈동자는 공허하다. 심지어 동공조차 없는 그 눈동자는 건어물집의 말라 비틀어진 북어의 그것과도 흡사하다. 침대 위에서 무의미한 글을 싸지르는 나의 그것과도 흡사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저거 그냥 버리면 되는거죠?
기념품입니다
공수래공수거 색즉시공 공즉시색
파풀도 잡아주세여
갸는 싸가지 없게 생겨서 싫어요. 발견했을때 두근두근한 맛도 없고
발록?? 어렷을때 배에서 보면 배안으로 들어갔다가 나가면 비석행 ㅠㅠ
ㅋㅋ 이젠 추억ㅠㅠ